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테라노바에서 옷을 사고 바로 호텔에 들어가서 씻고 좀 쉬다 다시 나왔다. 정말, 진심으로 살인적인 더위였다.

저녁에 마린스키 극장에 오페라를 예약해둔것이 있어서 좀 바쁘게 움직였다. 수프라는 5시30분 정도에 들어갔는데, 이미 사람이 꽉 차있었고 살짝 웨이팅이 있었다. 2층은 바로 앉을 수 있다길래, 어차피 공연시간도 있어서 2층 수락. 아뿔싸.

2층은 에어컨 없다. 왜 기다리고 있나 했네. 1층 로비만 에어컨이 있는거였음.

2층에 올라가면 점원들이 기다리고 있다. 러시아 언니들의 문신 퍼레이드에 엄청 놀라긴 했지만, 솔직히 엄청 발랄하고 서비스도 좋았음. 사실 팁을 노리는 느낌이 강해서 좀 노골적이네, 라고 느끼긴 하긴 했다만.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영어가 잘 통하는 곳이지만- 내 영어는 그렇게 유창하지 않아서 번역기의 힘을 또다시 빌린다.

한국어 메뉴판이 있어서 고르기 쉽다. 나는 조지아식 만두 - 버섯 추천. 진짜 맛있다. 만두는 원래 안좋아해서 엄마랑 한개씩만 먹어보자 하고 시켰는데, 돼지고기 맛은 향이 너무 강해서 별로였고, 버섯은 크림이랑 함께 들어가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맛있었음. - 수프라 검색하면 제일 많이나오는 하차푸리와 피자, 닭고기구이와 케밥을 주문했다. 사실 점심에 먹은 구스토가 양이 적어서 이것저것 시킨거였는데- 케밥만 먹어도 배터지는 줄 알았다. 결국 하차푸리는 취소하고, 피자는 포장해왔음.

피자- 라고 쓰지만 다른 이름이었는데 기억이 안남. - 또한 괜찮았다. 호텔에 전자렌지가 없어서 그냥 하루정도 실온에 두고 먹었는데도 맛이 나쁘지 않았다.

음식들이 전체적으로 향이 좀 있긴 한데- 이게 너무 심해서 거슬려 수준은 아니다. 한번 더 갈까 했다가 그냥 한번으로 만족. 점심 먹고 공연때문에 좀 일찍 저녁을 먹었더니, 아무래도 먹는 양을 가늠하지 못했다. 맛있는 곳인데 내 배가 문제네.

상호

수프라 (Supra)

지역

러시아 Vladivostok

주소

ul. Admirala Fokina, 1 б, Vladivostok, Primorskiy kray, 러시아 690091

가격

찾아가는길

해양공원 입구

영업시간

오후 12:00~오전 12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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